인천공항 의혹관련 국중호씨 수뢰혐의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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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천국제공항 주변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30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이날 전 청와대 행정관 국중호(鞠重皓.49)씨와 전 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 이상호(李相虎.44)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鞠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2순위 에어포트72㈜컨소시엄 참여업체인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실제 경영자 楊모(4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로써 鞠씨에게는 영장청구 때의 공무상 비밀누설 및 업무방해 혐의 외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鞠씨는 2순위인 에어포트72㈜ 컨소시엄 참여업체 임직원에게서 "원익측이 공항공사 담당자들에게 로비를 해 공사측이 원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려 한다" 는 정보를 입수한 뒤 李씨에게 전화를 걸어 "에어포트72㈜가 잘되게 해달라" 고 하는 등 청와대 행정관이라는 지위를 이용,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李씨에게는 당초 영장혐의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인천국제공항 공사법 위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세가지 죄목이 적용됐다.

불구속 기소된 楊씨는 지난 6월 22일 서울 한남동 에이스회원권 거래소 사무실에서 鞠씨에게 "에어포트72㈜가 선정되도록 해달라" 는 청탁과 함께 해외출장비 명목으로 2천달러(약 2백63만원)를 건넨 혐의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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