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국 판화 작품 한눈에…서울시립미술관서 '국제판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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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그룹(대표 이상림)이 주최하는 '서울-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가 13회를 맞아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수상 기념전을 열고 있다. 한 작품으로 여러 점을 만들 수 있는 복수미술의 대표 장르인 판화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0년 창립된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는 20여년 전통을 쌓으며 국제미술계에서 유능한 판화작가 발굴의 산실로 평가받아왔다.

올 비엔날레에는 47개 나라에서 542점이 출품돼 대상 1점과 우수상 2점 등 입선작 100점을 냈다. 수상 후보작 가운데 참여 관객이 뽑은 22점은 주최 측이 작품을 사는 매입상을 받았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 지역 작가의 작품성이 두드러져 일본 작가 이케다 료지(池田良二)의 환형의 불꽃(사진)이 대상을, 한국 작가 방인희씨의 '치마와 스웨터' 및 중국 작가 양홍웨이의 '실존의 법칙'이 우수상을 휩쓸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윤명로(서울대 명예교수)씨는 "대학원을 갓 졸업한 무명의 신인이 우수상을 받는 등 우리 나라 20대 작가들의 작품성이 뛰어나 앞으로 한국 판화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02-747-2892, 02-2124-8971.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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