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통신회선 임대업체 파워콤 사업확장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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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데이콤 등 6개 통신회선 임대업체들이 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의 사업영역 확대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20일 "정보통신부가 통신시장 3강구축을 빌미로 현재 기간통신사업자에만 통신회선 임대사업을 하고 있는 파워콤의 사업영역을 별정.부가통신사업자에까지 확대할 경우 기존 군소 회선임대업체들은 고사(枯死)할 것" 이라며 "업계 공동으로 작성한 반대의견을 21일 정통부에 제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책심의회에서 파워콤의 사업영역을 확대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업체는 "한전의 보조금으로 전국적인 통신망을 손쉽게 구축한 파워콤에 사업영역을 확대해주는 것은 통신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행위" 라며 "정통부는 파워콤에 대해 통신사업자 허가를 내줄 때 영업대상을 기간통신사업자에만 국한했던 최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파워콤에 대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줄 경우 자가망 구축을 명분으로 통신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에도 통신시장 직접 진출의 구실을 주어 기존 통신업체들이 설 땅이 없어질줄 것" 이라고 밝혔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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