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1위 밀고가기냐, 두산 1위 되찾기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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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SK의 질주냐, 두산의 반전이냐=1차 맞대결에서 패했던 SK는 적잖은 후유증을 겪었다. 이후 KIA에도 두 경기 연속 패하며 3연패에 빠져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질 뻔했다. 그러나 손 등을 다쳤던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5연승 등 10경기에서 9승1패를 하며 18일 두산을 끌어내리고 1위까지 올라갔다. 반면 1차 맞대결 승리 후 상승세를 타며 1위를 질주했던 두산은 김광현의 복귀 시점과 맞물려 이재우·임태훈 등 주축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주춤했다.

만일 이번 맞대결에서 SK가 완승을 거둔다면 향후 정규시즌 패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어깨가 좋지 않던 글로버와 송은범까지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최강의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고 덩달아 타선도 급격히 살아났다. 위기의 두산에는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라이벌전이 적절한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선발진이 다소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불펜이 여전히 튼튼하고 타선도 계속 활화산이어서 해볼 만하다.

SK는 이번 3연선에서 글로버·카도쿠라·송은범 ‘우완 트리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두산은 좌완 듀오 이현승·왈론드와 에이스 김선우로 맞선다. 최근 컨디션으로만 본다면 최근 5연승을 합작한 SK 선발진 쪽으로 저울추가 기운다. 두산 선발 이현승과 왈론드는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내홍 딛고 일어선 LG 상승세 계속될까=LG는 이달 초 선수와 감독 간 불화가 불거지는 등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그러나 LG는 최근 4연승으로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박종훈 신임 감독이 선수단을 잘 추슬러서다. 이번 주에는 하위권팀 넥센과 한화의 6연전이 예정돼 있어 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반면 최근 중심 타자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은 5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삼성 수석코치로 있었던 한대화 한화 감독과 첫 대결에서 반전을 기대한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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