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산 과일 수입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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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 과실류 해충인 '귤과실파리' 가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렌지와 자몽 등에 대해 15일부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농림부는 미국 동식물검역소가 캘리포니아주 북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과실류를 해치는 귤과실파리 수컷 9마리가 발견돼 이 지역에서 나오는 과실류 등의 이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지난 10일 한국 정부에 통보해옴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이 금지된 과실류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에서 생산한 오렌지.자몽.레몬.라임.키위.아보카도.포도.멜론.감 등이다. 이 지역에선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오렌지 92t이 수입됐다.

귤과실파리는 국내에선 발생한 적이 없는 해충으로 1997년 10월 캘리포니아산 수입 오렌지에서 처음 나온 뒤 지금까지 모두 여섯차례의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졌으며, 올 들어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한편 검역소측은 지난달 수입된 5만5천4백45건의 수입 농산물에 대해 검역을 실시한 결과 병해충이 발견된 건수는 70종, 3백98건으로 1년 전에 비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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