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센트 동전 퇴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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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짐 콜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최근 미 의회에 상정한 페니(1센트.우리의 10원짜리 동전) 퇴출법안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법안의 정식 이름은 '법정 통화 현대화 법' . 그는 이 법안을 통해 거래시 모든 판매가격이 5센트로 끝나도록 반올림, 또는 반내림을 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즉 가격이 9달러53센트면 9달러55센트로, 9달러52센트면 9달러50센트로 해 페니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자는 것.

그는 "대부분 페니를 받으면 어딘가에 처박아놓아 80% 이상이 낮잠을 잔다" 고 말하고 "부족한 페니를 새로 제작하는 데 드는 연간 수억달러를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페니를 없애자" 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페니 발행때문에 덕을 보는 50여개 단체의 연합체인 '평범한 센트를 위한 미국인' 이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자선단체.동전수집 기구, 아연업계 등이 포함돼 있는 이 단체의 사무총장 마크 웰러는 "페니를 없애면 우선 잔돈에 의존하는 저소득층과 자선단체에 일대 타격이 미친다" 고 비난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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