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또 자폭 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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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동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정부청사격인 동예루살렘 소재 '오리엔트 하우스' 를 폐쇄한 데 따른 보복조치로 테러공격을 계속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12일 오후 이스라엘 북부 해변도시 하이파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폭탄을 터뜨려 범인은 즉사하고 현장에 있던 시민 20명이 부상했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하드(聖戰)는 성명을 통해 테러범은 20대 팔레스타인 난민촌 거주자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의 중재로 양측이 합의한 잠정적 정전합의가 백지화된 가운데 지난 9일 발생했던 팔레스타인의 폭탄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이 오리엔트 하우스 폐쇄조치를 취하자 팔레스타인측이 다시 폭탄테러로 맞서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온건파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협상재개를 촉구했고 샤론 총리는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아닌 다른 자치정부 고위 관리와 협상한다" 는 조건으로 협상재개를 승인했다.

예영준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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