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완전 퇴치에 내년까지 온 힘 모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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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년까지 소아마비를 완전히 박멸하는 데 로터리의 온 힘을 집중하겠다."

15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 창립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방한한 국제로터리의 글렌 에스테스(82.사진)회장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에스테스 회장은 "100주년을 맞는 2004~2005년은 로터리의 가장 큰 사업인 소아마비 박멸운동의 완성을 보게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가난.질병.문맹 등 지역사회가 겪는 어려움을 국제적인 봉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로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 로터리에 대해 에스테스 회장은 "전 세계 로터리 국가 중 봉사활동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나라"라면서 "다만 젊은이들의 참여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봉사의 정신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 간의 대화"라면서 "로터리에서도 소중한 봉사의 경험을 서로 나누기 위해 지역공동체나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앨라배마주에서 메디컬센터를 운영했던 에스테스 회장은 44년간 로터리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7월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1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계명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글=문병주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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