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집단휴가 참여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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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의사협회가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안정 대책에 대한 거부 투쟁의 일환으로 9일부터 나흘간 동네병원들이 집단휴가에 들어가도록 했으나 참여율이 저조, 우려했던 진료공백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전국 6천9백59개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여부를 표본조사한 결과 7.6%인 5백30곳만이 휴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 밝혔다. 서울은 8.2%, 부산 13.9%, 대구 7.2%, 광주 9.2%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평소의 여름 휴가철 휴진율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이라고 복지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 국공립병원들에 대해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의사협회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여름철 휴가를 가지 않았던 회원 대부분이 동참, 참여율이 5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는 14일 전국 시.도의사회장단과 연석회의를 열어 당초 계획대로 18~19일, 25~26일 휴진한 뒤 31일부터 금~일요일 휴진을 할지, 18일 이후 계속 토.일요일만 휴진할지를 결정한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7월부터 시행한 진찰료.처방료 통합, 차등수가제 등의 건보 재정대책이 의사들의 영업권을 제한한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거부하며 7월 한달간 본인부담금을 종전대로 2천2백원만 받는 등 투쟁을 벌인 바 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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