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추락 링스헬기, 북 잠수함과 무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목포해경이 16일 추락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링스 헬기 날개 부분. [목포해경 제공]

15일 밤 전남 진도 동남쪽 해상에서 추락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과 해경은 16일 새벽 조종사인 권태하(32·사진) 대위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같이 타고 있었던 홍승우(25) 중위와 임호수(33)·노수연(31) 중사 등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해군 함정 9척과 완도·여수·제주·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23척 등 모두 32척이 해군·해경 헬기들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권 대위 시신은 이날 0시5분쯤 해경 함정에 발견돼 목포에 위치한 3함대 사령부를 거쳐 함평 국군병원에 안치됐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권 대위가 헬기 본체에서 이탈된 조종석 의자에 앉은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홍 중위가 썼던 헬멧과 헬기 날개, 헬기 내부 파편 등이 발견됐으나 실종자 3명과 헬기 몸체 수색은 실패했다.

사고 헬기는 전날 오후 8시쯤 3함대 사령부에서 이륙해 2시간 동안 초계활동을 하고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8시58분쯤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연락이 끊겼다. 3함대 측은 “이번 비행은 평시 초계 활동으로 북한 잠수함 및 잠수정의 탐색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링스 헬기는 적 잠수함을 감시하는 것이 주요 임무지만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는 외국 어선 등도 감시하고 있다. 링스 헬기는 순항 속도 234㎞/h, 최대 체공시간 2시간50분으로 대잠·대함 작전에 적합한 무기와 항공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광주=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