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리축제 전야제 불꽃놀이 총책임자 위베르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도심 한 가운데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불꽃 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소리축제 전야제 때 펼쳐질 불꽃놀이의 총책임을 맡은 프랑스 피에르 알렌 위베르(56.사진)가 7일 전주를 방문했다.

10월 12일 오후 7~9시 사이 20여분 동안 열릴 불꽃놀이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답사 성격이다.

위베르는 "전주시청 노송광장은 도심속의 불꽃놀이 장소로 안성맞춤이어서 가장 환상적인 축제가 될 것" 이라고 장담했다.

"베토벤의 교향곡 '환희' 를 배경으로 한 불꽃 음악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는 그는 "예향의 도시인 전주의 이미지에 맞게 동그란 형태의 불꽃 쇼를 펼치겠다" 고 말했다.

소리축제 로고인 동그란 형상을 음.양의 조화로 살려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불꽃놀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송광장의 멋스러운 나무, 롤러스케이트단과 자전거단의 동적인 움직임도 주요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3천여명의 관객이 단순한 구경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꽃놀이 행사의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

이번 불꽃놀이 행사에는 총 4천6백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으며 시내 곳곳에 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돼 실황을 생중계를 하게 된다.

위베르는 30여년동안 불꽃놀이만을 연구해 온 전문가.

그가 연출했던 불꽃놀이는 1990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반 고흐 사망 백주년 기념식' 과 알베르빌 동계올림픽(92년).상하이 동아시안게임(93년) 등 세계적인 대규모 행사에서 독창적인 표현으로 작품을 만들어 이 분야에서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