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웰빙] 특별한 순간, 특별한 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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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태어난 찰스 드 푸코 리츠칼튼 총지배인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마다 항상 와인이 곁에 있었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수백만원짜리의 코르크도 땄다는 그에게서 부담없이 실속있게 마실 수 있는 와인 몇 가지를 추천받았다.

비즈니스 파트너와는
▶모에 에 샹동(Moet & Chandon, Brut Imperial)=샴페인과 함께하는 비즈니스 접대는 감사와 축하의 의미가 강하다. 특히 유연한 맛과 향, 혀를 부드럽게 감싸는 실크 같은 느낌이 매력적인 모에 에 샹동을 내놓으면 상대방이 그 의미를 단번에 알아차린다. 시중 판매가 6만원선.

▶조던 카버네 소비뇽 1998(Jordan Cabernet Sauvignon 1998)=고급 캘리포니아 와인으로 진한 루비색과 더불어 과일향과 바닐라향이 강하다. 힘찬 역동성과 균형잡힌 맛으로 젊고 남성적인 와인이다. 추진력이 필요한 적극적 비즈니스 접대와 잘 어울린다. 10만원선.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1996 (Brunello di Montalcino 1996)=비즈니스 상대가 여성일 경우 적합하다. 섬세한 맛과 향을 지닌 와인으로 잘 익고 풍부한 베리향이 여성스럽다.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타닌이 긴 여운을 남긴다. 8만원선.

매운 한국 음식엔

▶게부르츠트라미너 슈페트레제 2002 (Gewurztraminer Sp?tlese 2002)=매운 맛이 가미된 모든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입 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산뜻함과 신선함의 여운은 짧은 편. 그러나 산도와 당도의 조화가 뛰어나 매운 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 와인과 조화된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4만원선.

▶펜폴즈 칼림나 빈 28 쉬라즈 2000 (Penfolds Kalimna Bin 28 Shiraz 2000)=타닌이 강하고 초콜릿향과 캐러멜향이 매혹적이다. 맛과 향이 선명해 남성미까지 느껴진다. 길고 부드러운 여운.한국 음식 중 특히 갈비나 고기 산적과 잘 어울린다. 6만원선.

가족과 함께하는 날엔

▶태탕제 브뤼 레제르브 (Taittinger Brut Reserve NV)=최상급 포도를 손으로 따서 3 ~ 4년간 발효시켜 출고하는 샴페인. 끊임없이 올라오는 섬세한 기포, 함께 터지는 과일향과 허브향이 상쾌함을 더한다. 결혼기념일 등 로맨틱한 순간을 황금색 와인으로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 8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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