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女월드컵 본선 티켓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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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타이거풀스 스포츠 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대개 "일본을 꺾고 3위에 간다" 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 중국.브라질을 연파하며 우승했다. 한국 여자축구가 이런 급성장세를 몰아 2003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

12월 대만 아시아 여자축구선수권은 2003년 중국 여자월드컵 아시아예선을 겸하고 있다. 아시아에 배당된 티켓은 두장. 중국의 우승을 가정할 때 3위 내에 들어야 한다. A조의 한국은 홈팀 대만과 복병 인도를 잡으면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토컵대회 성적을 보면 이는 무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발 더 나아가 우리가 본선 무대에만 나가면 의외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낙관한다.

대표팀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는 데다 팀의 주축인 곽미희(21).강선미(22).이지은(22).김미정(23) 등이 2003년에는 여자축구선수의 전성기인 24~26세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여자실업팀이 두개(숭민.INI스틸)뿐이어서 선수층이 지나치게 얇은 점은 시급히 보완해야 할 약점이다.

또 부상 등으로 주전 몇명이 빠질 경우 대체할 만한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곽미희가 재부상의 우려를 안고 출전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또 대표팀이 연습 상대가 없어 실전 감각을 익히기 어렵다는 점과 A매치 경험이 부족, 월드컵 등 큰 대회에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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