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내년 1월까지 베스트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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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 1월까지는 2002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한국 대표선수들을 90% 정도 확정하겠습니다. "

월드컵 개막을 3백일 앞두고 거스 히딩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3일 월드컵 대표팀 구성에 관한 향후 일정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대표팀에 뽑아 능력을 확인하는 과정은 올해 안으로 끝날 것" 이라며 "내년 초에 확정하는 대표진은 부상.체력 저하 등으로 바뀌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월드컵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체코.독일.포르투갈 등 올해 예정돼 있는 강팀들과의 대결이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 대표팀을 맡은 지 7개월이 지났다. 그동안의 변화를 평가한다면.

"공격과 수비간의 간격이 많이 좁아져 훨씬 콤팩트한 축구를 구사하게 됐다.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프랑스전에서는 정신력에서 뒤지는 등 부진했지만 멕시코.호주전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현재 대표팀의 65~70% 정도를 확정한 상태다. "

- 이번 유럽 전지훈련(6~17일)의 목적은.

"체코와의 경기(15일)뿐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두차례 경기가 예정돼 있다. 새로운 선수들의 공.수와 미드필드에서 어떻게 싸우는지 평가하는 것이 우선과제다. 포지션별로 2명 이상의 선수들을 뽑는 계획에 맞춰 선수들을 살피겠다. "

-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언제 확정하나.

"국제축구연맹(FIFA)에 본선 진출 명단을 공식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한달 전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년 2월 북중미 골드컵 출전을 앞둔 1월까지는 90% 이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

-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의 협조는 원활한가.

"기술위원회는 한국 축구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가능한 한 자주 만나려고 노력 중이다. "

- 새 대표팀에서 고종수가 빠진 이유는.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었고, 고선수의 소속팀 수원 삼성의 아시아슈퍼컵 출전도 고려했다. 고선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부진했다.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도 부진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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