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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책꽂이] '명장 한니발 이야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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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39면

◇ 명장 한니발 이야기(파트리크 지라르 지음, 전미연 옮김, 한길사, 전3권, 각권8천원)〓BC 3세기에서 BC 2세기께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벌어진 이른바 포에니 전쟁에서 거대 로마제국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던 카르타고의 흥망성쇠를 역사적 고증과 함께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한니발이 태어난 당시 카르타고의 명문 귀족이었던 바르카 가문의 운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책은 1부에서 한니발의 아버지 하밀카르가, 그리고 2, 3부에선 한니발과 그의 동생들이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장면을 장엄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 일본은 악어다(신상목 지음, 인북스, 9천원)〓악어는 일반적으로 흉측한 외모의 혐오 동물로 인식되지만 한편으로 공룡 이전부터 존재해 온 깊은 진화의 역사를 담고 있어 생태학자들에겐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일본 와세다대에서 연수 중인 신세대 외교관인 저자는 일본의 총체적 에토스를 악어의 양면적 이미지와 대비시킨다. 이를 통해 배워야 할 것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이 복합적으로 내재하는 일본의 정치.역사.경제.문화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고 나아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모색한다.

*** 인문.사회과학

◇ 유고:1882년7월~1883/84년 겨울(니체 지음, 박찬국 옮김, 책세상, 3만2천원)〓니체 전집 여섯번째 권. 니체의 대표적 저서인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등에 대한 기초적 구상이 잠언형식으로 담겨 있다.

◇ 문명은 디자인이다(권삼윤 지음, 김영사, 1만3천9백원)〓세계 60개국을 여행하며 고대 문명발상지를 두루 답사한 저자가 피라미드에서 게르니카까지 인류문명의 유전자 지도를 그려낸다.

◇ 해독(이명원 지음, 새움, 1만원)〓김윤식 교수의 표절문제를 제기해 충격을 주고 그를 계기로 학계를 떠났던 신예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문학권력.표절.대학원 문제 등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풀어놓았다.

*** 경제.경영

◇ 실패에서 성공을 배웁시다(주치호 지음, 한국연구원, 8천5백원)〓재벌 그룹이 도산하고 또 혼탁한 정치가 계속되는 현실에서 저자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실패를 교훈 삼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 철밥통을 깨뜨린 남자(정연동 지음, 삼보아트, 9천원)〓무사안일과 복지부동으로 꼼짝 않던 공기업을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재무장시킨 경영혁신 과정을 서술한다. 저자는 현재 한전KDN 대표이사.

◇ 마이크로 소프틱스(안병진 지음, 동방미디어, 8천5백원)〓수년간의 미국생활과 현지 정치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초일류기업과 백악관 등 주류사회의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다.

*** 문학.에세이

◇ 격류(김경진.안병도 공저, 중앙M&B, 전3권, 각권8천원)〓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한 이순신 장군의 자존심과 패배를 거듭한 일본 수군의 자존심이 맞부딪친 명량해전을 다룬 역사전쟁 소설.

◇ 도쿠가와 이에야스 제3부 12권(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이길진 옮김, 솔, 각권8천원)〓일본의 초창기 베스트셀러 대하소설의 완결편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본 전국을 통일하는 장면을 그렸다.

◇ 토정 이지함(윤태현 지음, 식물추장, 전3권, 각권8천5백원)〓사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예언가로 꼽히는 토정 이지함의 생애와 사상을 그린 장편 역사소설.

*** 실용.기타

◇ 나도 산삼을 캘 수 있다(김창식 지음, 한상수 감수, 서신, 1만7천원)〓풍수를 공부하고 명당을 찾아다니다 심마니가 되었다는 저자가 신비한 산삼의 정체를 풀어놓으며 누구나 산삼을 캘 수 있다고 말한다.

◇ 재미있는 일본어 365일(모리야마 신 지음, 일본어뱅크, 8천원)〓현재 중앙일보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일본어 학습물을 묶어 펴냈다. 제목처럼 매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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