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수출증가율 둔화…KDI "미·일 경기 하락 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미국.일본 등의 경제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이 4분기 이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증가율은 내년에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KDI가 10일 펴낸 '10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지난 3월 이후 둔화하는 데다 일본 경기선행지수의 증가율도 지난 1월 이후 하락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줄고 있다.

전체 수출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로 5월에 41.9%를 기록했으나 7월 36.1%, 9월 22.7%, 10월 20.9%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세계 반도체경기가 올해 1월을 정점으로 내려가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인 반도체의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KDI는 또 국제 기름값의 오름세가 계속되면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더 떨어져 한국의 수출증가세는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DI는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