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4일 만에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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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파행한 지 14일 만에 정상화됐다.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해찬 총리의 사의(謝意.사과) 표명을 수용하고, 국회를 정상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 총리가 미흡하긴 하지만 국민 앞에서 심려를 끼친 것을 사과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국민을 보고 등원(登院)하기로 했다"고 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1일 통일.외교.안보분야를 시작으로 중단됐던 대정부 질문을 16일까지 속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한달 남은 정기국회가 순탄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4대 법안(국가보안법폐지법.과거사규명법.언론관계법.사립학교법)을 처리해야 하고, 한나라당은 이들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열린우리당이 4대 법안 처리의 시기와 방법에 유연성을 보이고 있어 여야 타협점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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