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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사실상 끝… 집안 정비 이렇게 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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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루한 장마가 꼬리를 보이고 있다. 날이 개면 장마 기간 내내 습기로 가득차 있던 집안 곳곳을 꼼꼼히 살피고 물건을 정비하는 게 좋다. 갑작스럽게 찾아올 태풍에 대비하고 가정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을 없애자.

◇ 주택 내.외부=침수피해를 보지 않았더라도 집 주변에 위험한 곳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일단 각종 옹벽이나 축대에 지하수가 고여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붕괴사고를 막을 수 있다.

집안 벽지나 천장에 누수 흔적이 있으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보수한다. 쓰레기가 옥상 배수구를 막아 물이 벽을 타고 스며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저히 청소한다.

장마철에만 형성되는 수맥이 지하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도 하므로 집 주변에 침하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전문 진단기관의 점검을 받는다.

건설교통부 홈페이지(http://www.moct.go.kr)나 시설안전기술공단(031-910-4114)에 문의하면 진단기관을 알 수 있다.

◇ 전기=일반가정에서 외부와 연결되는 각종 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연결부위가 끊긴 곳이 없는 지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전신주 등에서 떨어져 나온 전선이 있을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뒤 한전(국번 없이 123)에 신고한다.

가정 내부 배전함 등에 설치돼 있는 누전차단기의 시험버튼을 눌러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가정 내부에 습기가 많으면 누전의 원인이 되므로 자주 환기해 준다.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을 경우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를 통해 점검을 받는다.

◇ 가스=비와 고온다습한 기후로 연결부위가 이완되면 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크므로 배관과 밸브 등의 연결상태를 자세히 점검한다. 침수시설을 복구할 때도 반드시 안전점검부터 실시해야 한다.

장마로 눅눅해진 집안을 말리기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미리 점검을 마친 뒤 작동해야 한다.

연통에 물이 차 배기가스가 방출되지 못할 경우 내부로 스며들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가능성도 있다. LP가스는 판매점에, 도시가스는 해당 지역관리소에 문의하거나 한국가스안전공사(031-310-1300~4)를 이용한다.

보일러는 해당 제조업체나 난방시공협회(1588-0472)로 연락한다.

◇ 자동차=침수차량은 시동을 걸지 말고 정비업소로 견인, 엔진.전기설비의 파손 여부를 확인한다. 단순히 흙탕물이 많은 곳을 오랫동안 운행했다면 라디에이터에 말라 붙은 흙을 제거하기 위해 물청소를 해줘야 한다.

장마철이 끝난 뒤에는 팬벨트 등의 습기를 없애주고 사용이 잦았던 와이퍼를 점검한다. 실내 발판 등에 신문지를 깔아 습기를 없애주면 곰팡이가 생겨 악취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집안 집기=컴퓨터는 내부에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하루에 5분 이상 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습기가 찬 용지를 사용하면 프린터에 종이 걸림 현상이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눅눅해진 옷가지와 이불 등은 햇볕에 말려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아파트 등에서는 단지별로 옥상에 공동 건조대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성탁.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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