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시위로 얼룩진 G8 정상회담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우선 전쟁을 방불케 한 시위로 쑥대밭이 된 이탈리아 제노바가 정상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의 관계자는 22일 진압 경찰과 시위대간의 공방으로 인해 보도에 설치된 2백14개의 쓰레기통이 불타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던진 돌과 보도블록 등으로 인해 상당수 은행의 유리창과 현금 자동인출기 등이 파손됐고 자동차 및 오토바이 대리점들도 피해를 보았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3일 각료들을 소집해 도시 수리 및 복원 작업을 위해 4천5백만달러(약 5백80억원)의 특별예산을 배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당수의 제노바 시민들이 시위대를 피해 도시를 빠져나간 상태여서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