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뒤처리 요령] 물에 잠긴차 배터리선 뽑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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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수해를 본 뒤에는 자동차.가전제품 등을 잘 손질하고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자동차 엔진에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엔진뿐 아니라 관련 부품까지 망가진다. 시동을 걸지 말고 배터리 선을 뽑은 뒤 정비소로 견인해 습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컴퓨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보관 자료를 날려버릴 수 있다. 번개칠 때는 전원코드.케이블모뎀.안테나 등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선을 뽑아야 한다. 전선을 통해 과(過)전류가 흘러들어 본체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된 컴퓨터는 물로 오물을 씻어내고 잘 말린다.

이때 부품을 분리하지 말고 세척해야 한다. 분리 세척하면 이물질이 끼거나 부식을 촉진할 수 있다. 다른 전자제품도 말린 뒤 서비스 점검을 받아 사용한다.

수인성(水因性)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다. ▶체온이 오르고▶배가 아프며▶구토.설사가 나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쉰다. 하루 여섯차례 이상 설사하면 병원을 찾는다.

한편 폭우 등 자연재해로 자동차가 피해를 보았을 경우 현행 보험약관에 따라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보험료가 오를지 여부다.

보험사 관계자는 "천재지변이라도 관리 소홀 여부를 따져 명백하게 관리를 잘못했으면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고 말한다.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돼 피해가 충분히 예견됐는 데도 하천변에 무단 주차해 피해를 보았다면 할증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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