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응용-선동열 '투톱 체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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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김응용-선동열 '투톱 체제'로 개편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응용(63) 감독을 제10대 구단 사장으로 전격 임명하는 한편 선동열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7월부터 삼성 사장으로 재직했던 신필렬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라이온즈는 '김응용-선동열' 체제로 새 출발하게 됐다.

현장 감독이 구단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 83년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으로 취임했던 김응용 감독은 해태에서만 18년동안 지휘봉을 잡아 9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프로야구 최장수, 최다승 감독이 됐다.

2001년에는 '우승 청부사' 역할을 자임하며 삼성으로 이적해 2002년 팀 창단 첫 우승을 일궈내는 등 4년동안 3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는 현대와 9차례의 명승부를 펼쳤던 김응용 감독은 현장 퇴진의 배경으로 "22년간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많을 것을 경험했고 해야 할 모든 것을 이루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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