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구석기 원인 뼈' 알고보니 15세기 인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일본 도치기현 구즈(葛生)정에서 1950~51년에 발견돼 구석기시대 원인 인골로 여겨졌던 뼈가 15세기 전후의 인골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구즈정 채석장 등의 석회암에서 잇따라 발견된 이 뼈는 당초 30만년 전의 뼈로 추정돼 발견 고고학자가 '구즈 원인' 으로 명명했을 정도로 일본인 기원과 관련해 귀중한 자료로 취급받았으며, 일부 고교 일본사 교과서는 발견지역을 구석기시대의 인골 출토지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국립과학박물관과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연구팀이 최근 소재가 확인된 8점을 재검토한 결과 4점은 곰과 원숭이 등 동물의 뼈로 추정됐다.

또 인골로 추정된 나머지 뼈를 대상으로 불소 함유량 분석과 방사성탄소에 의한 연대측정법 분석을 한 결과 3점은 구석기시대가 아닌 15세기의 인골인 것으로 판명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