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소묘 150억…크리스티 경매서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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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런던 AP=연합]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은필화(銀筆畵) 습작품 '말과 기수' 가 10일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8백14만파운드(약 1백50억원)에 팔렸다.

이는 15~18세기 유럽 거장의 작품 중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미켈란젤로의 '예수부활 습작' 경매가와 같은 금액으로 역대 경매 최고액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 미켈란젤로 작품도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팔렸다.

'말과 기수' 는 1928년 경매때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관장을 지낸 미술품 수집가 존 니콜라스 브라운이 구입한 뒤 그의 가족이 지금까지 소장해 왔으며 이번에 그의 아들 J 카터 브라운이 경매에 내놨다.

한편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악필로 쓴 소설 『율리시스』 제16장의 전체 원고가 10일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익명의 수집가에게 전화로 86만1천2백50파운드(약 16억원)에 팔렸다.

이 낙찰가는 예상가 1백만파운드를 다소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다른 한장(章) 전체 원고가 아일랜드 국립도서관에 1백54만6천달러(약20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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