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in 포럼] 경제뉴스 안다리 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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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인스닷컴(http://www.joins.com)의 기자포럼 '경제뉴스 안다리 걸기' 사이트를 운영한지 넉달이 됐다.

그동안 이 쌍방향 통신마당에서 네티즌 독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던 이슈가 최근의 대형 유통업체 셔틀버스 운행금지 건이었다. 거의 정부의 이번 조치를 비판하는 쪽이었다.

허심씨는 "소비자의 불편은 생각하지 않는 정부의 독선이고 또 다른 관(官)만능주의" 라고 지적했다. 김현미씨는 "셔틀버스 중지로 피해보는 건 서민일 뿐" 이라고 말했다.

살 물건이 적을 때는 셔틀버스를, 많을 때는 자가용을 이용했다는 한 네티즌은 "대중교통은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이젠 무조건 자가용을 이용할 것" 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독자는 "셔틀버스를 금지하는 경우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대안을 마련하거나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한 뒤 시행했어야 했다" 고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반향이 컸던 사안이 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문제였다. 많은 네티즌이 수익성 없는 사업에 공기업이 뛰어들 경우 결국 국민의 세금낭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했다. 한 독자는 "현대그룹이 본 적자만도 너무 큰 대가가 아니었느냐" 고 반문했다.

특히 고교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겠다는 공사측의 발상을 꼬집는 의견이 많았다. coolcool이란 아이디의 독자는 이를 "행정편의주의적 사고" 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익명의 네티즌은 "어렸을 적 꿈꾸었던 금강산.백두산으로 수학여행 가는 날이 온다는데 뭐가 나쁘냐" 고 주장했다.

지난 4월 마늘협상 이후 이어진 중국과의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에 협상전략이라는 게 있는지 따지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황병욱씨는 "앞으로 다른 농산물 수입압력이 들어올 경우 그때도 수용할 것이냐" 고 물었다.

미국의 압력에 밀려 수입담배 관세율을 10%로 합의해준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papa라는 아이디를 가진 독자는 "정부가 진정 국민건강을 생각했다면 미국의 압력에 보다 강하게 맞섰어야 했다" 고 말했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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