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언어·과학 어려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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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11월 7일 실시되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지난해 쉬웠던 언어.제2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등이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위 50% 이상의 성적에 속하는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최대 37점(4백점 만점 기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2002학년도 수능 시행계획' 을 확정 공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동(金成東)원장은 "지난해 수능시험이 너무 쉽게 출제돼 난이도 조절에서 실패한 만큼 올해 수능은 상위 50% 이상에 속하는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예년 수준인 1백점 만점 기준으로 77.5점±2. 5점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상위 50% 이상의 평균점수는 1백점 만점에 84.2점이었다. 평가원의 방침대로 올해 난이도가 조절될 경우 점수 하락폭은 1백점 만점 기준 4.2~9.2점, 4백점 만점 기준 16.8~36.8점이다.

金원장은 또 "올 수능 난이도는 예년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 이라며 "언어영역과 제2외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 이라고 말해 이들 영역의 평균점수가 많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올 수능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만7천82명 적은 82만3천57명으로, 전문대를 포함해 평균 1.24대1의 대입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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