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이태섭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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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라이온스협회의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을 전세계가 인정했다는 데 큰 뜻이 있습니다. 장애인.불우이웃.전쟁난민 등에 힘써온 국제라이온스협회의 85년 역사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

지난 6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국제라이온스협회 총회에서 국제 제2부총재에 선출된 이태섭(李台燮.62)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세계 최대의 비정부기구(NGO) 봉사모임으로 1백85개국에 1백4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총재에 한국인이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부총재는 관례에 따라 내년에 제1부총재, 2003년에 세계총재로 자동 추대된다. 세계총재는 어느 나라에 가든 그 나라 수반을 만날 수 있고 그가 참석하는 각종 행사장에는 총재 배출국의 국기가 걸리고 국가도 연주된다. 또 시카고에 있는 본부 건물에도 태극기가 임기 동안 게양된다.

李부총재는 "협회가 새천년을 맞아 도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상 중" 이라며 "봉사활동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인류의 필요에 가장 먼저 응답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그동안 경제발전에 비해 국제적인 봉사활동이 미약했지만 앞으로는 차원높은 봉사활동을 펼 계획" 이라고 말했다.

李부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나와 미국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풍한방직.대우엔지니어링.제철화학 사장 등을 거쳤고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상공위원장.정무1장관.과학기술처 장관 등을 지냈다.

1975년 서울(세종)라이온스클럽의 회원이 된 이래 국제이사.309-A지구 총재.309복합지구 의장 등으로 활약해 왔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1917년 미국 시카고에서 창설됐다. 한국은 59년 이 협회에 가입했고 정.재계와 학계 등 인사 6만5천여명이 회원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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