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상 '구조조정'… 대상 최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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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각종 행사 및 경시대회에서 남발돼 온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이 내년부터 대폭 줄어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각종 행사 관련 교육부 장관 우등상 및 후원 명칭 사용 승인에 관한 규칙' 을 개정, 내년 1월부터 각종 행사나 경시대회 입상자들에게 주는 교육부 장관상 숫자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장관상을 줄 수 있는 행사는 ▶교육부와 직속 산하기관, 정부 각 부처 주최 행사▶교육부의 예산.인력 지원 행사▶국무총리상 이상이 수여되는 행사 가운데 주관 부처의 협조 요청이 있는 행사로 대폭 제한된다.

이번 규칙 개정은 1997학년도부터 대입 특별전형에 각종 경시대회 및 대회 입상자 전형이 포함된 이후 나타난 경시대회 과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각종 민간업체나 대학, 정부 부처에서 요청이 들어와 승인한 교육부 장관상은 99년 5천1백14건, 2000년 2천7백28건,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9백97건 등이었다.

교육부는 장관상을 줄이는 대신 해마다 시.도교육청이 추천하는 학예, 선.효행, 예체능, 기능, 봉사, 환경 등 6개 분야 관련 대회 입상자 중 4백여명을 선정해 매년 11월 3일 '학생의 날' 에 특별 시상할 계획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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