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 한국, 중국과 패권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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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이 3일 성남하키경기장에서 벌어진 제3회 KT컵 국제여자하키대회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4분 조보라(한국통신)의 동점골에 힘입어 시드니 올림픽 우승팀 호주와 1 - 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예선 2위를 차지해 1위 중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인지 한국은 예상외로 선전했다. 주니어대표 출신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단행, 경험이 부족했지만 세계 랭킹 1위 호주를 맞아 전력상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은 호주가 우세했다. 21분 강나영(인제대)이 골문 앞에서 슛한 볼이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면서 호주의 맹공이 시작됐고 급기야 27분 선제골을 내줬다. 호주의 주장 카트리나 포웰이 미첼 태버너의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에서 대각선 슛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겁없는 신예들은 골을 내준 후 독을 품고 호주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3분과 4분 연속으로 얻은 페널티 코너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14분 조보라가 김성은(한국통신)의 패스를 넘어지며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1 - 1을 만들었다.

한편 중국은 일본과 1 - 1로 비겨 3승2무를 기록, 승점 11로 조1위를 확정지었다. 결승전은 4일 벌어진다.

예선 순위는 ①중국 3승2무②한국 3승1무1패③호주 2승3무④영국⑤미국 1승1무3패(이상 골득실)⑥일본 2무3패다.

허진석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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