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니 러브 법정 다툼서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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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록 밴드 '너바나(Nirvana.불교의 '열반' 이라는 뜻)' 의 멤버였던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인 코트니 러브가 남편이 자살 직전에 녹음했던 노래에 대한 배포 금지 명령을 최근 법원에서 얻어냈다.

커트 코베인은 1990년대 레코드 숍의 한켠을 차지했던 얼터너티브를 주류로 떠오르게 한 천재 음악가. 한국의 수많은 록 밴드들도 너바나에서 시작된 젊음.자유.저항을 상징하는 얼터너티브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마약에 손을 댔으며 94년 4월 8일 시애틀의 한 호수 옆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당시 이 사건은 큰 충격을 던져 추종자들의 연쇄 자살을 불렀다.

코트니 러브는 '너바나를 와해시킬 제2의 오노 요코' '커트를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난 여자' 등 온갖 험담을 언론에서 들었다. 하지만 남편이 죽은 뒤 오히려 대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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