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점유율 경쟁 또 불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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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동통신 업계에 불꽃튀는 시장 쟁탈전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은 6월 30일 현재 시장점유율 49.9%(비공식)를 기록, 공정위의 점유율 50% 미만 시정명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하다시피 한 영업을 2일 본격 재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대리점들의 영업을 정상화시켜 연말까지는 시장점유율을 52%까지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KTF(016, 018)와 LG텔레콤(019)은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 방지와 신규 가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특히 아직 보급이 미미한 PDA(개인휴대단말기)와 CDMA2000-1×(2.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을 적극 보급, 무선인터넷 부문의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노년층과 주부 등 아직 휴대폰 보급률이 낮은 계층을 대상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F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한편 '나(Na)' '드라마' '틴틴' '비즈' 등 기존 이동통신 브랜드별 특화전략으로 가입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카이코코에 이어 신제품 휴대폰을 곧 내놓고 연말까지 시장점유율을 20%로 높인다는 목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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