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높기로 소문난 도쿄(東京)의 햄버거값이 뉴욕보다 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상표를 따지지 않고 햄버거의 평균 가격을 계산한 결과 도쿄가 91엔, 뉴욕이 1백2엔으로 나왔다고 최근 발표했다. 두 나라의 햄버거값이 역전하기는 농림수산성이 식료품 소매가격의 국제비교조사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일본 맥도널드' 가 지난해부터 보통 햄버거값을 평일에 65엔으로 낮춘 것을 계기로 햄버거 체인간에 가격경쟁이 벌어진 데다 엔화 약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수산성이 매년 도쿄.뉴욕.런던.파리.함부르크.제네바 등 6개 도시의 식료품 소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에도 도쿄가 전체적으로는 20~4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의 식료품값을 100으로 할 경우 뉴욕은 78, 런던이 66, 파리가 59, 함부르크가 52, 제네바가 84였다. 조사 품목은 도시별로 소매점에서 많이 팔리는 우유.바나나.햄버거 등 29개 식료품이다.
도쿄=남윤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