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유상철 특파원]중국 공산당은 1일 오전 9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江澤民)주석과 리펑(李鵬)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주룽지(朱鎔基)총리 등 8백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80주년 기념식을 열고 부강(富强).민주(民主).문명(文明)의 중국을 건설하자고 다짐했다.
江주석은 이날 기념식 특별담화에서 "중국은 지난 80년간 공산당 영도 아래 역사의 기적을 일궈냈다" 며 "마르크스주의를 중국의 독특한 실제상황에 결합시키는 중국 특유의 길을 추구할 것" 이라고 말했다.
江주석은 또 중국의 역사적 경험은 "중국 공산당이 인민에 의존하고 인민을 위해 봉사해야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며 "당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 문화, 광대(廣大)인민의 근본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에 입각해 인민을 이끌 것" 이라고 밝혔다.
江주석은 홍콩과 마카오에 이어 대만을 회복, 중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게 모든 중국 공산당원의 임무라고 호소한 뒤 지속적인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시장경제 건설로 21세기 중엽엔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화된 중국을 세우자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1일 북경일보.북경청년보.북경경제보 등 9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뉴스전문 웹사이트 '첸룽' 을 인용, 江주석이 "대만이 독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경우 군대를 동원해 대응하겠다" 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조선노동당 총서기 신분으로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江주석에게 창당 80주년 축하 전문을 보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치하하고 중국 인민의 전국 통일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