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2입시부터 표준 내신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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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 학교별 평균석차 백분율에 따라 내신성적을 매기던 종래의 방식에서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성적분포에 따라 내신을 산출하는 이른바 표준내신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비(非)교과 영역과 추천서.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에서는 학생간 점수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입시 최종안을 발표했다.

내신성적 산출 방식의 경우 기존의 30등급을 60등급으로 세분화, 상위권 학생들 사이의 변별력을 높이고 등급간 점수차를 줄였다.

이와함께 표준내신제 도입으로 그동안 내신성적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아온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점수가 일부 상향 조정되는 효과를 보게 됐다. 이에 따라 내신 불이익 등을 우려해 서울대 정시모집에 응시하기를 꺼려왔던 특목고 학생들이 이번 입시부터 대거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과 서류 평가의 비중이 실질적으로 줄어든 데 대해 유영제(劉永濟)입학처장은 "아직 사회 여건상 객관성.공정성을 완벽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 고 밝혔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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