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올 88곳 문닫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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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기불황과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7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 직영 및 자영 주유소 1만1402곳 가운데 0.8%인 88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폐업한 주유소는 76곳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20곳, 전남 14곳, 서울 10곳, 전북 9곳, 경남 6곳, 부산.대구.대전.충북 각 5곳 등이 폐업했다.

특히 임대료가 비싼 지역일수록 주유소 폐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지역 등록업소는 96년 말 886곳에서 지난해 738곳, 올 9월 말 729곳으로 줄었다. 부산지역 주유소도 96년 말 445곳에서 올 9월 말 429곳으로 줄었으며, 대구는 471곳에서 444곳, 대전은 313곳에서 266곳으로 각각 감소했다.

한편 현재 휴업 중인 주유소는 ▶강원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충북 20곳▶전남.경북 각 14곳▶경기 11곳▶경남 10곳 등 모두 111곳으로 집계됐다. 서울.부산.인천.충남의 경우 각각 3곳의 주유소가 휴업 중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유가 인상으로 주유소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지역은 타지역보다 땅값이나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주유소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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