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하는 중국대사] 길수가족 문제 거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우다웨이(武大偉.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28일 탈북자 문제에 대해 "중국에서 이런 문제를 푸는 데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면서 "우선 한반도 평화.안정에 어떤 게 유리한가를 보고,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지 여부도 살핀다" 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찾아 이임 인사를 한 자리에서 "이번 사태는 특별한 사태다. 관련 사태를 조사 중" 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李총재는 "탈북자들의 인권을 존중해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 고 당부했다.

이어 武대사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를 찾아 같은 내용의 설명을 했다.

金대표는 "탈북자 신병처리가 중국 내 다른 북한 주민들의 난민요청에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는 UNHCR의 분석에 주목한다" 며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다시 북송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고 강조했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