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세계산업디자인총회 지원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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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디자인 도시' 를 표방하는 성남시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산업디자인총회(ICSID)에 행사비를 지원하거나 따로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시민단체가 "예산낭비" 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성남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ICSID총회에 때맞춰 17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회를 지원하거나 각종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 행사의 부대행사인 '20세기 세계디자인전' 과 '국제 가상디자인 프로젝트' 에 각각 1억9천만원과 6천7백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관단체인 ICSID는 각각 4천만원.4천3백만원의 경비를 내놓았을 뿐이다.

시는 이와 함께 총회 기간 중 성남시에서 ▶리빙뉴스21 성남전▶패션.쥬얼리 디자인전▶경기산업디자인전람회▶한국산업디자인상▶제과.제빵 디자인전 등 각종 부대행사를 기획하고 1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대해 성남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일시적이고 소모적인 행사에 수십억원의 예산과 막대한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시민들에게도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 며 "이 행사는 단체장의 생색내기용으로 시민혈세는 낭비하는 대표적 사례" 라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예산낭비를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감사원에 예방감사를 요청키로 했으며 행사가 강행될 경우 낭비예산 회수를 위한 납세자 소송.관련자 형사고발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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