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보유 미사일 미국에 위협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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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뉴스전문방송인 미국의 MSNBC는 19일 익명을 요구한 정부 내 고위 정보관리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을 비롯한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중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이 미사일방어(MD)망 구축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강조한 불량국가들로부터의 미사일 위협이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방송은 "이란.이라크.리비아.북한.파키스탄 등 다섯개 불량국가들이 실전 배치한 미사일들 중 미 본토에 위협이 될 만한 미사일은 없으며, 머지않아 그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체제만이 현재 개발 중에 있다" 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러나 대포동 2호 역시 사정거리가 3천8백40~5천7백60㎞에 불과해 알래스카 일부 지역만이 사정거리안에 들어간다. 북한에서 미 본토까지는 약 8천㎞거리다.

또 핵탄두 미사일에서도 파키스탄만이 제조능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질 뿐, 북한은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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