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 "컨디션 최상…기록 갈아치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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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마라톤에 참가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5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로스토쿠브.후세인.김이용.키플라가트.지파.[김춘식 기자]

"코스도 좋고 기온도 알맞다. 오직 우승만을 생각할 뿐이다. "(테스파야 지파.에티오피아)

중앙마라톤에 출전하는 엘리트 철각들이 대회를 이틀 앞둔 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장 좋은 기록(2시간6분49초.1999년)을 갖고 있는 '외눈 마라토너' 지파와 지난 대회 우승자 파블 로스토쿠브(에스토니아), 2002년 우승자 바락 후세인(케냐), 그리고 윌리엄 키플라가트(케냐), 한국 선수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참석했다. 모두들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기록을 향한 투지가 새나오는 분위기였다.

로스토쿠브는 지난 8월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뒤 10주 만에 풀코스에 나선다. 그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림픽 땐 성적(26위)이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100% 회복돼 컨디션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프 포인트를 1시간4분30초에 끊고, 후반에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의 코스 공략계획을 밝혔다.

전국체전 우승 이후 불과 26일 만에 다시 공식대회에 나서는 김이용도 자신감을 보였다. "전국체전은 중앙마라톤을 겨냥해 연습삼아 뛴 리허설이다. 중앙마라톤에서 진정한 내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케냐가 마라톤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후세인과 키플라가트는 "달리기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좋은 선수들을 길러낸다"고 말했다. 39세로 엘리트 선수 중 최고령이면서도 올해 2시간8분10초의 기록을 낸 후세인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라며 "대회기록을 꼭 갈아치우겠다"고 호언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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