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있는 계절…가을] '가로수 터널'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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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전의 명물인 국도 17호선 금산선 도로 '버즘나무 가로수 터널'(사진)이 계속 유지된다. 당초 이들 가로수는 대전시가 대전~금산 간 도로를 확장키로 함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대전시는 동구 대성동 대성삼거리~삼괴동 마달령 고개 간 도로 확장 공사(길이 8㎞, 왕복 2차로→6차로)와 관련, "아름다운 가로수를 보존하기 위해 선형이 구불구불한 기존 도로는 그대로 두고 인근에 새 도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로수 터널이 있는 기존 도로 구간은 새 도로가 개통되면 드라이브 전용 도로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근의 낭월동 및 하소동을 포함, 총 16㎞ 구간에 걸쳐 있는 가로수 터널은 1960년 심은 버즘나무 2112그루로 이뤄져 있으며, 지난 2000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거리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대전시가 건교부와 함께 총 861억원을 들여 지난 1994년부터 추진 중인 금산선 도로 확장 공사는 충남 금산에서 인삼엑스포가 열리는 오는 2006년 끝날 예정이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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