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쉐프 "연아야, 초콜릿 먹고 힘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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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김연아 초콜릿’을 공개한 에릭 지라드 셰프. 왼쪽에 스케이팅 흔적처럼 스크레치를 넣은 화이트 초콜릿, 오른쪽에 유자와 매실을 함유한 초콜릿과 24K 금을 입힌 초콜릿을 보여주고 있다.

“연아야, 널 위해 만든 초콜릿 먹고 힘내!”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고 반한 프랑스 쉐프가 직접 ‘김연아 초콜릿’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40년 경력의 정통 프랑스 초콜라티어 에릭 지라드(사진).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모든 경기를 챙겨 본 지라드는 김연아 선수의 페이스북 팬페이지에도 가입한 열혈팬이다.

지라드는 지난 벤쿠버 겨울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자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새긴 초콜릿을 만들게 되었다. 초콜릿은 한인들의 입맛에 맞는 매실과 유자를 사용하고, 화이트 초콜릿에는 스케이트 흠집처럼 스크레치를 새겼다. 또 김연아 선수가 입었던 파란색 의상과 금메달 색깔에 맞춰 파란색 초콜릿 박스에 금색 리본을 둘렀다.

지라드가 만든 ‘김연아 초콜릿’은 최근 가게를 찾은 한인 손님들에 의해 각종 김연아 팬클럽 사이트에 삽시간에 알려졌다. 특히 많은 한인들은 그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몇몇 김연아 팬들은 ‘김연아 초콜릿’을 구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라드는 ”초콜릿이 판매용은 아니며 김연아 선수에게 직접 보내주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얼마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자 “우리 연아가 피곤해서 그렇다”며 김연아 선수가 기운 차리도록 자신의 초콜릿을 직접 보내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인과 결혼한 에릭 지라드는 10년전 한국 롯데호텔에서 베이커리 셰프로 일하면서 한국의 맛과 초콜릿 결합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에릭 지라드가 운영하는 뉴욕 라뜨리에 드 쇼콜라 매장은 59W. 22스트릿에 있다.

미주중앙일보 양영웅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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