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유가 급등 정유업체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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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4일 한국 증시는 내렸다. 전날 미 대선을 보고 미리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부시가 재선됐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85포인트(1.14%) 내린 851.2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소규모 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팔았다. 거래대금은 1조6948억원이었다. 대부분의 업종들이 내린 가운데 증권.은행.유통.전기 업종의 낙폭이 컸다.

전날 부시에게 승세가 기울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올랐던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 반도체 등 IT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유가가 오르면서 대한항공이 크게 내리고, S-Oil 등 정유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SK텔레콤.포스코.한국전력.국민은행.현대차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도 엿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36%) 내린 361.27로 마감했다. CJ홈쇼핑과 LG홈쇼핑이 이틀째 동반 하락했다. NHN.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약세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줄기세포 연구 지원 관련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조아제약과 산성피앤씨 등 관련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허가를 따낸 팬택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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