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말나들이 명소] 팔당호 '팜투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팔당호 주변으로 일석삼조의 알찬 주말여행을 떠나보세요."

가족들과의 하루 나들이를 통해 유기농업 현장을 체험하고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한 지역 문화재를 둘러보며 문화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패키지 주말관광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팔당상수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팜투어(Farm Tour)'.팔당호의 수질을 맑게 지키기 위해 20년간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이 지역 농민들이 준비하는 행사다.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영농 현장을 테마 관광코스로 개발한 것.

투어는 두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A코스는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에 있는 유기농업 농장을 견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이어 수려한 경관의 두물머리 팔당호와 강변 느티나무를 구경한다.또 조선시대 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이었던 황포돛배도 본다.

유기농법으로 키운 딸기로 잼을 담거나 우리 콩으로 두부만들기를 직접 해본다.이어 유기 농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점심을 든다.

B코스는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일대 친환경농업단지 견학에서부터 출발한다.팔당 지역 농민들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한 식사도 든다.

이어 농민들과 함께 볏짚으로 계란싸기,우리콩으로 두부 만들기,청국장 만들기 등 영농현장을 생생히 체험한다.

이들 두코스가 각각 끝나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유적지를 견학한 다음 유적지 앞 상설공연장에서 극단 길라잡이가 펼치는 마당극 '밥'을 관람한다.

시인 김지하 원작에 임진택 연출로 꾸며지는 이 작품은 생명존중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문화의 씨앗을 뿌리자는 내용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현장의 유기농산물 매장에서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쇼핑할 수도 있다.

최근 가족과 팜투어를 다녀온 김동수(金東洙 ·37 ·회사원 ·강동구 천호동)씨는 "도심에서 접할 수 없는 유기영농현장을 초등생 아들과 함께 둘러봐 유익했다"며 "특히 시원한 호수바람을 쐬며 팔당호 인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팔당생협 양홍관(梁洪館 ·42)사무국장은 "건강한 먹을 거리와 볼거리 ·배울거리가 함께 하는 팔당호 주변의 갖가지 모습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열리며 참가비는 1만∼1만7천원이다.

참가 희망자들은 매주 금요일까지 전화신청해야 한다. 행사당일 오전 10시까지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45번국도변 수종사 입구 팔당생협으로 모이면 된다.

031-577-8020∼1.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