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대차잔액 하락, 외인 매수 늘면 개별주식 선물 타깃 종목 삼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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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신영증권이 ‘개별주식 선물 전략’이란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큰 이익을 보기 힘든 게걸음 장세가 이어지자, 투기성이 강한 개별주식 선물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위험을 줄이는 투자 기법을 소개한 것이다.

개별주식 선물투자의 기본은 지수 선물과 같다.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선물을 매수하고, 내릴 것 같으면 팔면 된다. 주가 방향만 정확히 맞히면 선물은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 때문에 현물을 사고파는 것보다 몇 배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잘못 맞힐 경우엔 돈을 날릴 위험도 크다.

신영증권은 개별주식의 선물을 투자하기 전에 다섯 가지를 살피라고 했다. 첫째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지 여부다. 선물 거래가 가능한 25개 주식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어서, 특별한 사유 없이 주가가 빠진 경우엔 이내 회복돼 주가지수 흐름을 따라가는 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종목들은 선물 매수 대상이란 얘기다.

둘째는 외국인 지분율 변화다. 지분율이 늘고 있으면 주가가 오르리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별주식 선물을 최근 외국인들이 매수를 많이 했는지, 매도를 많이 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대차 거래도 봐야 한다. 대차 거래란 주식을 증권사 등에서 빌려 팔고,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것. 주가가 떨어질 것 같으면 대차 거래가 늘어난다. 이에 더해 증권사들이 발표하는 ‘목표 주가’도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신영증권은 이런 다섯 가지 판단 기준을 상장 25개 종목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GS건설·현대차·현대제철은 매수 대상이었고, 두산인프라코어·삼성전자·현대중공업은 매도 추천을 했다. 현재 개별주식 선물은 10주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선물 1계약을 사려면 해당 종목 10주 선물 가격의 18%를 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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