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론 무슨 소리" 이한동총리 18일 방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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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북아시아 주변국과 우호관계 증진 및 세일즈 외교에 적극 힘써달라. "

이달 중순께로 예정된 이한동(李漢東.얼굴)국무총리의 중국.몽골 순방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당부다. 3일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지난주 민주당 정풍 파문 속에 여권 일각에서 '총리 교체론' 이 나왔지만, 李총리에 대한 金대통령의 신뢰는 이처럼 각별하다" 고 강조했다.

지난주 李총리는 "중국.몽골 쪽의 세일즈 외교는 이미 자리가 잡혀 있고, 임시 국회 기간인 만큼 순방을 미루겠다" 고 金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金대통령은 "지난달 李총리의 중동 순방에서 수출시장 개척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고 격려한 뒤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총리의 역할이 기대된다" 고 답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金대통령이 李총리에 대해 재신임을 표시한 것" 이라면서 "李총리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총리의 역할만 계속 충실히 하려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도 최근 李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얘기(총리교체설)에 신경을 쓰지 말라" 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에서는 "李총리는 부인 조남숙(趙南淑)씨와 종씨인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조남기(趙南起.조선족 출신)부주석도 만날 것" 이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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