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법무 아들병역 수사검사 청탁 은폐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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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안동수(安東洙)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사건을 수사했던 조응천(趙應天.사시 28회)검사가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 중인 것으로 1일 밝혀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安전장관 임명을 전후해 그의 병역면제 청탁사건 연루를 알고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서울지검에 따르면 2000년 초까지 서울지검 특수1부에 근무했던 趙검사는 安전장관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군의관에게 安전장관 아들의 병역면제를 부탁한 전 병무청 직원 金모(46)씨와 安전장관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한 간부는 "지난달 25일 安전장관의 병역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야 趙검사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았다" 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趙검사는 민정수석실에서 법률 담당 행정관을 맡고 있다.

한편 당시 趙검사는 安씨 사무장 徐모씨가 이미 사망한 데다 安씨 부인도 혐의사실을 부인,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한 채 지난해 2월 청와대에 파견됐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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