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대별 수험생 공부법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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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대성마이맥 과탐영역 강사·강남대성학원 부원장

모든 수험생들이 좋은 대학 좋은 과에 들어갈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수험생 성적 수준별로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살펴보자.

상위권 기본적인 개념은 모두 알고 있더라도 겸손한 자세로 개념을 반복한다. 예단하지 말고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이런 건 안나오겠지 하는 오만이 실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출문제 분석이 돼 있다면 새로운 문제를 자꾸 접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반복해서 많이 풀다 보면 너무 기계적으로 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수능에서 새로운 문제를 봤을 때 당황하거나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생긴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신이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 약점을 메워나가는 공부를 한다.

중위권 중위권에게 가장 좋은 교재는 교과서와 기출문제이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문제 이외에 자세히 풀이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오답과 정답의 근거를 정확히 가려내는 연습도 해야한다. 중위권은 어느 정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정확한 개념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다지고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과 문제를 연결시켜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중위권은 취약 과목이 한두 과목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의 노하우를 약한 과목에 적용해 공부하거나, 선생님 또는 인터넷 강의 등의 도움을 받아 취약 과목을 보완해야 상위권으로 나갈 수 있다.

하위권 실망하지 않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하위권의 경우 모든 개념과 문제를 하나씩 이해하다 보면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공부 속도가 너무 느려지게 된다. 그러므로 하위권은 일단 암기 위주로 개념을 흡수해야 한다. 또 공부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혼자 앉아서 책을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습보다는 선생님과 인강 등의 도움을 받아 빨리 최대한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개념을 외우고 지식을 습득한 후에야 자기 나름대로 외운 것들이 연결되고 이해돼 문제 풀이를 할 정도의 실력이 될 수 있다. 하위권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컨디션 관리 대신 코피를 쏟을 정도로 ‘무리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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