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침몰함 함미 추정 물체 발견…수중카메라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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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오후 실종자 수색 작전 지원을 위해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침몰한 천안함(1200t급)을 탐색 중인 해군이 천안함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9일 “전날 밤 사고 해상에 도착한 기뢰제거함인 옹진함에서 (28일) 오후 10시30분께 음파탐지기로 함미로 추정되는 30여m 길이의 물체를 발견했다”면서 “수중카메라를 넣어 최종 확인하고 있으나 해저가 혼탁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물체는 최초 폭발지점에서 40~50여m 떨어진 40여m 수심에서 탐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이 물체가 있는 곳의 유속은 3노트로 매우 빠르다”면서 “유속의 속도를 계속 측정하고 있으나 변화가 없다면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기관실이 있는 함미에 실종자 3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현재 함미 확인 지점에서 본격적인 탐색과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늘 중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해군 2함대 임시숙소에서 실종자들의 생존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함미일 가능성이 있는 선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환호와 함께 생존을 기원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 측의 분석대로라면 생존자들이 살아 있을 수 있는 ‘데드라인’이 오늘 저녁 7시”라며 “함미 부분이 발견됐다면, 생존자의 생사를 확인하는데 전력투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기뢰(機雷)=기계수뢰(機械水雷)의 준말. 물 속에 설치하는 지뢰라고 보면 된다. 공 모양의 관(罐) 안에 폭약ㆍ발화장치가 들어있다. 함선이 접근하면 자기나 음향ㆍ수압 등을 감응해 터지는 감응 지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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