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산부인과 병·의원 유치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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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남 강진군은 2005년 전국에서 두번째로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출산·양육 지원 시책을 펼쳐 왔다. 첫째 아이는 120만원, 둘째 아이는 240만원, 셋째 아이는 7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임산부에게 초음파 검사 비용과 철분제, 출산 준비금, 출산용품, 도우미 인건비 등을 대 주고 있다. 신생아에 대해서도 건강보험료와 영양제를 지원한다. 다자녀 가구 장학금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강진군은 2005년 297명이던 신생아 수가 2008년 417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410명으로 전년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15~49세의 가임 기간에 낳은 아이의 수)은 2.21명(전국 평균 1.19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생아 가운데 강진군에서 태어난 아이는 극소수였다. 대부분의 산모들이 목포·광주 등에 원정을 가 낳았다. 강진에는 산부인과 의원이 없기 때문이다. 강진의료원에 산부인과가 있지만 임산부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경험이 적은 공중보건의가 배치된데다, 주간 자연분만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이 산부인과 병·의원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지역에 산부인과 병·의원을 개업하고 24시간 분만실을 가동할 경우 군 예산으로 건물 임대료를 100%를 지원하고 도시에서의 소득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중앙회와 광주·전남지회, 대학병원들에 이 같은 계획을 알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추천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해석 기자


강진군 신생아 수

2005년 306명

2006년 297명

2007년 431명

2008년 417명

2009년 410명

자료 제공: 강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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