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새 날개 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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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지방공항으로는 부산 ·제주에 이어 세번째다.

대구공항은 국제선청사가 착공 3년 만에 완공됨에 따라 17일 개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대구국제공항 청사는 8백40억원을 들인 지하1 ·지상3층 규모로 연간 승객수용능력이 기존 3백63만명에서 5백86만명으로 늘게 된다.

또 항공기의 주기(駐機)능력도 기존 2대에서 5대로 확대됐으며 주차장은 기존 4백대 규모에서 8백대로 늘어난다.

국내 ·국제선 겸용의 신청사에는 지역 최초의 면세점과 검역소 ·세관 등이 입주해 이날부터 국제공항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는 부산경유 대구-오사카(大阪)노선 주1회뿐이던 국제노선도 올들어 잇따라 증설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동방항공이 주2회 대구-상하이(上海)노선을 운항한데 이어 오는 24일부터는 아시아나항공도 이 항로에 주2회 운항을 시작한다.

또 다음달 11일부터는 중국 국제항공에서 대구-칭따오(靑島)-베이징(北京)노선을 주2회 신설한다.

이와함께 6월 24일부터는 중국 북방항공이 대구-선양(瀋陽)간,7월부터는 중국 국제항공이 대구-베이징(北京)간 주2회 전세기를 각각 취항시킬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다음달 대구-베이징(北京) 또는 대구-방콕간 정기노선을 개설할 움직임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5월 이전 대구국제공항은 중국 ·일본 ·동남아지역에 정기노선을 확보한 지역 거점공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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