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도수로 10년만에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영천댐도수로가 10년만에 완공돼 11일 개통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임하댐관리단은 이날 임하댐의 물을 영천댐으로 보내는 본격 통수(通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수량이 부족해 강바닥이 마르고 오염이 심했던 금호강이 제모습을 찾게 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펌프로 끌어올려진 임하댐의 물은 53.1㎞의 관로와 터널을 흘러 7시간만인 오후 4시30분 영천댐에 쏟아졌다. 하루 공급량은 25만9천t.

이 물은 영천댐에서 금호강으로 방류됐다.

오광진 임하댐관리단장은 “대구시가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금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물의 조기 방류를 요청해와 7월로 예정됐던 통수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4만t에 지나지 않던 금호강의 수량이 29만9천여t으로 늘어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2ppm 낮아지는 등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천댐도수로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직후인 1991년 4월 금호강 수질개선을 위해 3천5백30억원의 예산으로 착공됐다.

임하댐관리단은 안동시 임하댐에서 53.1㎞의 취수터널과 도수관로 ·도수터널을 통해 매일 25만9천t의 물을 영천댐으로 끌어와 금호강으로 방류하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임하댐의 방류로 금호강과 함께 낙동강의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